그 마음

  몇 주 전에는 돌잔치를 다녀왔습니다. 어느 교회 전도사님의 자녀 돌잔치였습니다. 결혼하고 9년만에 허락해 주신 아이였는데, 그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을 모두가 축복하는 자리였습니다. 아이는 이런 잔치가 부담스러운지 예배드리는 동안 계속해서 칭얼댑니다. 그래도 부모는 많이 기쁜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예배와 모든 순서가 진행되는 동안 식사도 하지 못하며, 아이를 업고, 안고 달래면서도 힘들지 않은가 봅니다. 문득 부모의 그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다 설명하고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은 언젠가 내가 간직한 마음이기에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마음 아픈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아이들의 돌잔치를 해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첫 아이 때는 대학원 등록금을 내기도 빠듯한 학생이어서 잔치를 할 엄두도 내지 못했고, 둘째 아이 때는 처음 목회를 나가서 많이 힘들 때였습니다. 그래서 두 아이의 첫 생일을 조용히 보내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기에 늘 마음에 미안함으로, 그리고 아픈 기억으로 머물고 있습니다. 비록 조촐하고 소박하게 보낸 아이들의 첫 생일이었지만, 그러나 잊혀지지 않는 그 마음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부부에게 허락하신 귀한 선물이라는,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함과 감동, 그리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 우리 부부에게는 있었습니다. 다 설명하지 않아도 부모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그 마음...

 전도사님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그 마음으로 아이를 양육하시라는 권면도 했습니다. 이제는 의젓하게 커버린 우리 아이들을 보며 1년이 아닌 19년, 그리고 21년 동안 잘 자라준 아이들이 대견하고,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 마음으로 아이들의 좋은 아빠가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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