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이 일 때

여전히 코로나19사태로 세계가 떠들썩 합니다. 한국을 포함해 이미 확진자가 수 천명에 이르는 나라들도 있고, 점점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캐나다는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확진자 수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뉴마켓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 발생한지 이미 수 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 전파되는 것을 보며, 그 전염성에 놀라고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함께 힘을 합치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극복해야 함에도,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잘못된 사람들의 본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함과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도 보여집니다. 함께 짐을 지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하는 공동체 의식보다는 나만의 안전과 이익에 집중되어 있는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모습도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적인 행위에 놀라게 됩니다. 길을 가던 동양인에게 폭력을 가한다든지, 침을 뱉고 인종차별적인 언어폭력을 했다는 내용이 뉴스에 등장합니다. 인종차별의 피해자로 여겨지는 흑인 남성이 지하철에서 동양인에게 탈취제를 뿌리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물론 일부의 이야기이고 여전히 우리 곁에는 좋은 이웃들이 더 많이 있지만 그러나 힘들고 어려울 때 이런 소식들이 더욱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사람의 본성은 힘들고 어려운 순간, 위기의 순간에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거친 풍랑 속에서 아우성 치는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우리도 인생의 풍랑 속에서 신앙과 믿음으로 가려져 있던 우리의 본성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때로는 가시가 되어 주변의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남깁니다. 거친 풍랑을 잠잠케 하신 주님처럼, 우리가 잠잠케 해야 할 것은 내 주변의 어려운 상황과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 속에서 일어나는 풍랑일 겁니다. 힘든 순간에 내 속에서 그릇된 본성이 용솟음치듯 풍랑이 되어 나를 삼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배를 타기 전, 주님은 제자들에게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하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방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과는 다른, 성숙하고 성장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의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풍랑을 향해 고요하고 잠잠하라 말씀하신 주님처럼, 우리도 내 속에 일고 있는 풍랑을 향해 외쳐봅시다. ‘고요하고 잠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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