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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khl
    3월 06일

    [맛 있는 것과 먹어야 할 것] 요 6:35-40

    게시판: 이번주 설교

    [맛 있는 것과 먹어야 할 것] 요 6:35-40


    오늘은 3월 첫 주일입니다. 3월 한달도 주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교회력으로는 지난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 되었고 오늘은 사순절 첫 번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주일을 제외하고 부활절 전 40일 기간을 의미합니다. 성도로서 주님의 말씀과 삶, 고난을 묵상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기간입니다. 여러분도 이번 사순절 기간을 통해 더욱 기도하며 주님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이미 광고한 것처럼, 다음 주일부터 교회에서 모여 함께 예베 드립니다. 모두들 기억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함께 예배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맛 있는 것과 먹어야 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한국에서 학생들을 담당하는 전도사로 사역하던 젊은 시절에 수련회나 모임이 있을 때 식사를 하기 전에 가끔 ‘밥가’를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지하 시인의 ‘밥은 하늘입니다’라는 시의 일부에 곡조를 담아 노래로 불렀는데 이것을 ‘밥가’라고 했습니다.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은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서로 나누어 먹습니다’ 짧지만 참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가사입니다. 내가 배부르기 위해서 남의 밥까지 빼앗으면 안되고 하늘을 모두가 소유하듯이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짦은 구절 안에 평등이 있고 나눔이 있고 돌봄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요즘의 학생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김지하 시인이 이러한 시를 쓰던 시대와 비교해서 지금은 먹을 것이 풍족하고 오히려 많이 먹는 것으로 인해서 병이 생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비만이나 성인병으로 인해 밥을 줄이고 운동하며 건강한 식단이 필요한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하고 배고픈 시대에 어른들이 아이들을 향해 ‘뭐든 잘 먹으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이제 어른들의 그러한 얘기는 더 이상 적당한 충고가 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잘 먹는 것이 아니라 영양가 있는 것을 먹으라 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조언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성경 본문도 이러한 관점에서 보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35절에서 ‘나는 생명의 떡이니…’라고 스스로를 떡에 비유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보통의 떡이 아닌 생명의 떡이라 말씀하십니다. 과거에 기독교가 처음 한국에 들어오고 지금처럼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고, 하루 하루 먹는 양식이 중요한 시절에 이 구절의 말씀은 자연스럽게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양식으로 해석되었습니다.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없듯이, 예수님은 모두의 떡과 양식이 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살기 위해 먹고 마셔야 하듯이 주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관점으로 보자면, 주님은 생명의 떡이라 하셨는데 떡보다 ‘생명’을 강조해서 봐야 합니다. 요즘의 시대에 많이 먹는 것도, 아무 것이나 먹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의 영혼을 위해 다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라서 먹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을 위해 예수님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 입맛에 맞고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가 즐기는 것들이 우리의 영혼에는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조미료의 맛처럼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며 자꾸 우리를 이끄는 것들이 있지만 결국 우리의 인생을 신앙과 멀어지게 만드는 것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먹기에 쓰고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라도 건강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을 위해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본문에서 설명하십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뜻이 다름이 아니라 모두를 살리는 것입니다. 영생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음식이 몸 안에서 소화되고 영양이 되어 생명을 유지시키듯이 주님께서는 믿는 이들을 살리고 그들에게 영양이 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비록 그 분이 십자가 고난을 통해 육신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믿는 이들의 삶에 녹아져서 그들의 생명을 살리고 믿음의 길로 인도하는 귀한 영양분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사순절 첫 주일을 통해 생명의 떡이신 주님을 맛보고 섭취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내 영혼을 살리시고 하늘 아버지의 뜻 가운데 세우기 위해 기꺼이 내 생명의 영양분이 되시는 주님을 깨닫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내 인생을 자극하고 세상의 즐거움으로 이끌는 부질없는 욕망과 욕심을 끊어버리고 생명의 양식으로 오신 주님을 통해 영혼이 풍족해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 한주간도 영혼이 건강하고 범사가 강건한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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