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찬양과 함께2] 시23:1-6
오늘은 9월 둘째 주일입니다. 오늘도 주님께 예배 드리는 여러분 모두의 가정 위에 평안과 감사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이제는 조금씩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아이들은 학교를 가고, 식당과 상점들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체방에 말씀을 드린 것처럼, 교회도 함께 모여 예배 드리기 위해 케네디언 교회에 요청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답변이 오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조심스럽고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기도하며 모두가 자신의 건강을 지켜나간다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서 ‘시와 함께, 찬양과 함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지난 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것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 즉 시편도 성경의 일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에서 전하는 말씀을 듣고 가슴에 새기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며 고백하고 찬양하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시편을 통해 우리의 고백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의 찬양을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를 알려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 속에서 시편이 한 부분을 차지하듯이, 오늘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이, 찬양이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서 나의 성경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시편1편의 말씀을 듣고 깨달았다면, 이제 우리가 하나님께 고백해야 합니다. 복 있는 사람이 되도록 결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한 없는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에게 채우시고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 스스로의 시편이 또 하나씩 완성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을 향한 여러분의 고백과 찬양이 끊이지 않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함께 읽은 시편 23편에도 하나님을 향한 고백과 찬양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절에 보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고백합니다. 힘 없는 양들을 밤이 새도록 지키고 인도해 주는 목자처럼, 하나님이 그의 인생에 목자가 되심을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분인지 깨달을 때, 고백이 되고 찬양이 되었다는 겁니다. 왜 우리 속에 고백이 사라지고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메마르고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우리가 잊고 있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기억할 때, 우리도 시편의 고백처럼 하나님께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부족함 없는 인생이 어디 있습니까? 잠시만 생각해 보아도 우리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모든 것을 채우고 남을 만큼 하나님의 은혜는 크기 때문입니다. 사실150편이 있는 시편 전체에는 힘들고 어렵고 고통받는 이들의 시와 노래도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탄식과 고통 속에서, 부정한 세상 속에서의 울부짖음도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가 결국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힘든데, 어려운데,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나님을 고백하고 찬양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시편 23편1절의 고백처럼,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깨닫게 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부족하고 어렵고 힘들어 보여도 그들의 인생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크고 넓음을 깨닫게 될 때, 고백이 회복되고 찬양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삶 속에 하나님을 향한 고백을 회복합시다. 찬양을 회복합시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이 여러분의 목자가 되셔서 여러분의 인생 길을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여러분의 인생 속에 넘쳐났고 앞으로의 시간도 하나님이 은혜로, 사랑으로 채우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떠오르는 부족한 것들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하늘의 복으로 채우고 계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기쁜 찬양이, 감사한 노래가 여러분에게 끊이지 않기를 축원합니다.
신앙 생활을 하며 하나님 한 분 만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던 때가 있었을 겁니다. 시간이 흐르고 생활 속에서 우리의 믿음도 작아지고 뜨거운 고백도 잊고 살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하나님을 기억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여러분의 고백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고 바른 길로 인도했던 여러분의 믿음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온 맘을 다 해 하나님께 노래하고 찬양을 드리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여러분의 목자가 되십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