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선물-용기] 행 4:13-22
오늘은 3월 둘째 주일입니다. 오늘도 주님 앞에 예배 드리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늘의 은혜와 복이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은 ‘주님의 선물-용기’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사순절 절기를 통해 우리는 더욱 주님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오신 주님을 기억하며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들입니다. 지난 주에는 주님이 주신 선물, 위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위로를 받고 사는 인생은 행복한 인생입니다. 때론 힘들고 지치는 삶 속에서 주님의 위로를 통해 힘을 내고 슬프고 아픈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주님의 위로를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하며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의 위로를 통해 지친 누군가의 위로가 되어주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또 다른 선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용기’ 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우리말 사전에 용기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굳세고 씩씩한 기운’ 으로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언뜻 떠올리듯이 용기라는 단어는 어떠한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진실을 알리거나 불의와 맞서 싸울 때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용기는 뭔가 거창한 상황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소소한 부분에서도 필요합니다. 가령 누군가와 화해를 할 때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먼저 손을 내밀거나, 내게 먼저 다가오는 누군가를 품어주기 위해 우리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서도 용기가 필요하며 위로와 평화를 전하는 것에도 때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성경에서도 이러한 상황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9장에 보면, 삭개오가 등장합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는 세리였는데 그는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주님을 만나 그의 인생을 돌이키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을 걷었던 것을 다시 돌려주고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주님앞에 약속합니다. 그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삶을 돌이키는 회개를 했던 것입니다. 그가 이렇게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을 통해 용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주님을 만난 이후에 삭개오는 예전처럼 많은 재물을 갖고 누리는 삶을 살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선물, 용기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살아가는 동안 주님께 받은 용기를 통해 매 순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잘못된 것들을 돌이키며 언제나 주님에게로 향하는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주님에게 멀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그는 분명 용기를 내어 다시 인생의 방향을 돌이키며 주님께로 향했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12장에 보면, 주님 앞에 향유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마리아는 주님께 귀한 것을 드렸지만, 가룟 유다는 비싼 것을 낭비했다고 책망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녀를 칭찬하십니다. 주님께서 칭찬하신 것은 바로 그녀의 용기였습니다.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용기, 귀한 것까지도 주님을 위해 포기하는 그녀의 용기를 주님께서는 칭찬하신 겁니다. 비록 그녀에게는 더 이상 값 비싼 향유가 없었지만, 그녀는 행복한 인생을 살았을 겁니다. 세상 무엇보다 귀한 주님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매번 선택의 상황 속에서 그녀는 주님을 위해 포기하는 용기를 가지고 늘 주님을 선택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살아가며 수 없이 경험하는 선택의 상황에서 주님이 중심이 되어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내려놓아야 할 것들은 반드시 내려놓으며 주님을 선택하는 용기있는 인생이 되었을 겁니다.
오늘 함께 읽은 사도행전 본문에는 주님을 증거하는 제자들이 등장합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주님을 전하는 제자들을 위협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17절과 18절에 보면, ‘이것이 민간에 더 퍼지지 못하게 그들을 위협하여 이 후에는 이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게 하자 하고 그들을 불러 경고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전파되고 사람들이 주님을 믿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을 전하는 제자들을 위협한 것입니다. 본문에는 단 두 절에서 짧게 이것을 전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들의 위협은 굉장히 무섭고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용기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주님 편에 서는 용기가 그들에게는 있었습니다. 19절에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위협하는 그들에게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그들이 무서운 위협과 경고 앞에서 목숨을 걸고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는 주님이 주신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은 보잘것 없고 볼품 없는 모습이었겠지만, 그러나 그들의 삶은 빛이 나는 삶이었음을 성경은 전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그들은 주님 편에 서는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몸소 용기를 보여주셨습니다.소외되고 차별받는 자들과 함께 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용기, 불의에 맞서며 선하고 바른 것을 전하는 용기,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용기등 많은 용기를 우리에게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르는 우리에게 용기를 허락하십니다. 오늘 함께 보았던 성경의 인물들처럼, 삶을 돌아보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갈 때마다 주님께로 다시 돌이키는 용기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잘못된 마음과 행동들을 변화시키는 용기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매 번 우리에게 찾아오는 선택의 순간 속에서 버리고 포기해야 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며 주님을 선택하는 용기있는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잘못된 욕심과 욕망, 이기적인 마음으로 포기하지 못하는 인생이 아니라 주님의 선물, 용기를 통해 버리고 포기하며 주님을 선택하는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두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편에 서는 용기있는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주님 편에 서는 여러분의 삶은 빛이 나는 삶이 될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 주님을 묵상하는 우리 모두에게 주님이 주시는 용기가 넘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