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맡겨라] 시 37:5-6
오늘은 2021년 새해 첫 주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달라지고 많은 이들이 힘들어 했던 2020년이 지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제한이 있고 모임과 만남이 자유롭지 못한 채 새해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그러나 이제 다시 일상이 회복되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과 작년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간직하게 됩니다. 모든 성도님들과 모든 여러분의 가정들이 올 한해 믿음이 자라나고 감사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더불어 건강하고 좋은 열매를 맺어가는 2021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전히 함께 모여 예배드리지는 못하지만, 교회를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주님의 복음이 전해지고 많은 한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전해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주님께 맡겨라’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지난 2020년을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며 올해 우리교회 표어를 ‘주님께 맡겨라(Commit your way to the Lord) - 시37:5-6’ 로 정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올해 교회 표어처럼, 모든 삶을 주님께 맡기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작년을 돌아보면, 처음 경험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모든 나라가 스톱이 되고 우리의 삶이 정지가 되었습니다. 어느 분의 표현처럼, 한 해가 순삭이 되었습니다. 어느 신문기사의 제목처럼 다 합쳐도 1kg 안 되는 바이러스에 78억 인류 전체가 1년을 빼앗긴 듯합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공포와 불안함으로 1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깨달은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겸손히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인류는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삶의 변화를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 폰이 발달하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많은 자료를 얻고 활용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하며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고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이제 인간이 운전하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고 이주할 계획까지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류는 과학과 기술에 집중하며 근본적인 것들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점점 교만하고 하나님을 멀리하며 살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가 흔들리고 많은 이들이 사망에 이르는 것을 보며 우리 자신이 나약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잠시 일상을 멈추고 하나님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벨탑을 쌓아 하늘에 닿아보고자 했던 사람들의 욕망을 무너뜨리신 하나님께서 하나님 없는 과학과 기술, 우리의 모든 삶은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온 인류가 다시 겸손하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이것은 비단 온 인류와 세계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과 삶을 돌아볼 때, 우리도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가족과 소중한 것들이 점점 많아짐으로 인해 하나님을 멀리 하고 그 분을 잊으며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허락하신 지금의 시간을 통해 이것을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생명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 분을 인정하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함께 읽은 시편 37편 1절에 보면,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로 시작합니다. 그들을 향해 불평하거나 시기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결국에는 풀이 베이듯이, 푸른 채소가 시들 듯이 하나님이 평가하고 벌주신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겁니다. 세상을 정의롭고 공평하게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3절과 4절에 보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기뻐하며 선을 행하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리고 나의 신앙의 모습을 잃지 말라는 겁니다. 세상에 비록 불의가 있고 하나님을 멀리 떠나 사는 사람들이 있어도, 그리고 그들이 오히려 더 잘 사는 것 같아도,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믿고 인정하며 그분께 맡겨야 한다는 갑니다. 그리고 내 신앙을 지키고 내 믿음의 페이스대로 살아갈 때, 4절의 말씀처럼, 나의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신다고 본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5절에 보면,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하나님께 나의 길을 맡기고 내 믿음의 모습을 간직한다면, 반드시 하나님이 이루어주신다는 겁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021년은 지나온 날들과 달라야 합니다. 온 인류가 코로나로 인해 하나님을 인정하고 겸손히 나아가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우리 생명의 주인이 되시고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분의 뜻 가운데 서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발달시키고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개인의 삶도 이전과는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기억하며 내게 허락하신 모든 삶을 주님께 맡기며 살아야 합니다. 2021년 표어처럼, 여러분의 삶의 길과 문제, 염려와 걱정, 그리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며 살아가는 올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님께 맡기는 삶을 살며 주님이 허락하시는 참 평안과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내 모든 염려를 주님께’ 찬양을 함께 부르며 마치겠습니다.
-내 모든 염려를 주님께-
내 모든 염려를 주님께
모든 무거운 짐을 주님 앞에
나 어느 때 길 잃고 헤매일 때
내 모든 염려를 주님께
I cast all my cares upon you
I lay all of my burdens down at your feet
At any time I don't know what to do
I just cast all my cares upon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