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찬양과 함께5] 시51:10-12
오늘은 10월 첫 주일입니다. 10월 한달도 주님 안에서 은혜가 충만한 삶이 되시길 바라며 살아가는 모든 시간 속에 주님의 인도하심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주님을 기억하며 주님 앞에 예배 드리는 여러분 모든 가정 위에 감사와 찬양이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은 ‘시와 함께, 찬양과 함께’ 다섯 번째 시간을 갖겠습니다.
150편의 시편은 총 다섯 권으로 되어 있는데 시편42편부터 72편까지는 제2권에 해당합니다. 시편의 두 번째 묶음, 제2권의 주제를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은혜를 찬양하라’라고 정하고 싶습니다. 2권에 해당하는 시편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고백으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은혜를 찬양하고 있을까요? 그 첫 번째는 바로 ‘응답하시는 은혜’입니다. 지난 시간에 언급한 시편42편만이 아니라 시편 2권에는 하나님을 찾는 내용이 많이 등장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삶의 순간, 그리고 감사한 순간에 하나님을 찾는 시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특별히 시편61편에서 64편까지는 모두 1절에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의 자리에서 간절히 하나님을 찾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응답해 주십니다. 모든 기도와 부르짖음에 하나님은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해 주시는 겁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비록 당장 돈이 생기고 인생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어도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에게 응답하시는 것으로 우리는 감사하며 노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시편 2권 전체가 우리에게 전하는 은혜는 ‘새롭게 하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하시는 것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믿음을 새롭게 하시고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하시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십니다. 그리고 시편의 기자들은 새롭게 하시는하나님의은혜를깨달으며고백했습니다. 해마다잔디를관리하며어려움을겪는것은 잔디가 여러 가지 이유로 죽고 그 곳에 잡초가 생기고 자라는 것입니다. 잡초가 생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잔디가 죽고 그 곳에 빈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촘촘히 잔디가 깔려있다가 빈틈만 생기면, 여지없이 잡초들이 자리잡고 뿌리를 내립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믿음이 약해지고 확신이 사라질 때 빈틈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빈틈으로 잘못된 마음과 생각이 들어옵니다. 그것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고 하나님과 멀어지도록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오늘 본문 시51편의 표제가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입니다.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기 위해 그의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 내보내고 그 아내와 동침을 하게 됩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그에게 보내시고 다윗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게 됩니다. 사무엘하12장13절에 보면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그가 회개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믿음의 사람 다윗에게도 빈틈이 생길 때, 그 속에 죄와 정욕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것으로 그의 인생이 끝났다면, 다윗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지 못한 모습으로, 죄인의 모습으로 그 생을 마치게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에게 선지자를 보내시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51편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다윗의 기도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다윗은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더욱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그의 믿음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시편 2권이 전하는 두 번째 은혜는 바로 새롭게 하시는 은혜입니다. 늘 새롭게 하시는 그 은혜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죄를 짓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늘 돌이키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 은혜를 깨닫고 회개하는 이들을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우리 교회 이름이 새길교회입니다. 그 의미중 하나는 새로운 길을 가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누가 새로운 길을 갈 수 있습니까?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는 이들입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받은 자들이 새로운 길을 가는 것입니다. 이전에 살아왔던 삶의 모습과는 다른, 믿음의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신앙에, 우리의 믿음에 빈틈이 생겨서 그곳에 죄가 뿌리 내리고 마음으로, 육신으로 죄를 범하고 있다면, 하나님 앞에 깨닫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우리 안에 정직한 영으로 새롭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저는 군종병으로 군대교회에서 복무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교회 이름이 ‘새롬교회’였습니다. 사회에서 다양한 삶을 살다가 군대에 오는 이들을 만나고 상담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는데, 때로는 군대에서 후임을 괴롭히는 나쁜 이들도 있고, 사회에서 아무렇게나 살아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렇게 나쁜 이들도,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사는 이들도 새롭게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시편 51편을 묵상하며 결국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죄를 짓지 않은 누군가가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이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윗이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왕이고 권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를 통해 믿음을 붙잡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만이 아니라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도 은혜를 주십니다. 우리가 죄가 없고 흠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빈틈으로 죄가 자라고 믿음과 멀어져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회개하며 주님에게로 돌아갈 때, 비로소 우리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이름처럼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회개하며 새로운 인생의 길을 걷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한 주간도 믿음으로 승리하시길 축원합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해 아래 새 것이 없나니’ 찬양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해아래새것이없나니-
해아래새것이없나니이죄인살리신주 보라새롭게된이피조물주의놀라운권능 찬양하세우리주오주여영광받으소서 새롭게 하소서 새롭게 하소서
새롭게 하소서 늘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