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람] 시90:1-17
오늘은 10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예배 하는 모든 성도님들과 여러분의 가정 위에 주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지난 주에 말씀 드린 것처럼 다음 주일부터(11/7) 교회에서 다시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주중에 케네디언 교회 담당자와 만나서 이야기 나눈 후에 예배에 관한 자세한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확진자 수가 많이 줄었고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는 믿음으로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시편 제3권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 살아가기에 바램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못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행복은 한 마디로 회복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인생을 살고있는지는 내가 얼마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회복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행복해 보이고, 행복하다 믿고 있어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인생이 아니라면, 그 행복은 쉽게 무너지고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편 제3권이 전하는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 무엇이었나요? 바로 성소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시편73편에서 악한 사람들이 잘 살고 행복한 것 같아 고민하던 시인이 성소에 들어갈 때 깨닫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73편 마지막에는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하나님을 찬양하며 더욱 회복하는 인생을 살고자 그가 기도하며 다짐합니다. 시편이 인도하는 행복의 길은 바로 성소입니다. 예배의 현장입니다. 그 안에서 회복되고 예배를 통해 행복한 인생이 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성소에 들어가는 마음으로 예배 드리며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자 결단하는 여러분 모두의 삶이 행복한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시편 90편부터 106편까지가 시편 제4권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시편90편입니다. 시편 90편의 제목은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입니다. 다시 말해 시편 4권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모세의 이름이 제목이 되는 시편은 시편 90편이 유일합니다. 그만큼 시편 90편의 제목은 중요합니다. 저는 이것이 시편 제4권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고 주제라 생각합니다. 시편 제4권(90편-106편)은 바로 하나님의 사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이 지으신 존재라 고백합니다. 나를 이 땅에 탄생시킨 분도, 나의 인생의 과정속에 함께 하시고, 오늘 나에게 이러한 환경을 허락하신 분도 하나님이시라 고백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기에 시편 4권의 시들은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흔히 사람들은 이 땅에서의 생을 마감하게 되었을 때, 묘비에 무엇이라 쓸지 고민을 하기도 하며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될지 궁금해 합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의 생이 다 한 후에 우리의 묘비에 ‘하나님의 사람’이라 쓰여진다면,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속에 하나님의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하신다면 분명 아름다운 인생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시편4권의 시와 노래,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고백들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편 4권이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라 말해줍니다. 오늘 본문 시편90편중 1절에서부터 4절을 읽겠습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시편 4권이 쓰여진 배경은 이스라엘이 함락되고 이스라엘 민족이 포로가 되는 상황입니다. 그들은 다윗왕조의 화려함이 무너지고 나라가 멸망하고 삶이 어려워지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시편 90편은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무너진 삶의 터전을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일으키고 세우고자 합니다. 우리의 거처가 되시고 터전이 되시는 하나님을 고백하며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기억하며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땅이 생기기 전부터, 하나님이 세계를 만드시기 전부터 하나님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존재하신 분이라 고백합니다. 하루가 천년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하나님의 시간속에서 지금 우리가 당하는 고통과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며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주저앉아서 엉엉 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신앙이 있다면,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면, 바로 그 때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때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 앞을 가로막는 높은 담과 같은 문제 앞에서 다시 하나님과 시작하는 것입니다. 무너진 그 현장에서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나의 하루를, 모든 문제들 속에서, 때로는 나의 희망과 꿈도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시편은 주변의 상황이나 환경이 중요하다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무엇으로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신앙은 어려운 상황에서 드러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할 때, 하나님의 사람다운 결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시편 4권의 시작인 시편90편 전체가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처럼, 그리고 시편 4권의 노래들처럼 모든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 한주간도, 하루 하루의 시작도, 내일부터 시작하는 11월 한달도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며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