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행복 – 회복2] 시84:1-12
오늘은 10월 넷째 주일입니다. 주일 예배를 통해 주님 앞에 나아가는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나뭇잎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며 가을을 알리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고 기도하며 영혼의 건강함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11월 첫 주일부터(11/7) 함께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려 합니다. 다행히 온타리오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안정적이고 적어지고 있어서 케네디언 교회와 협의해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서 ‘인생의 행복-회복’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요즘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오징어 게임’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넷플릭스의 인기와 인지도가 상승하였고 그로인해 넷플릭스 CEO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초록색 체육복을 입고 3분기 실적발표를 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이 인기를 얻어서 이것을 금지하는 유럽의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달고나 뽑기영상이 각종 사이트에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것을 통해 한국의 드라마와 한국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지만 그 드라마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한 번의 선택과 게임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 마치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나타내는듯 합니다. 목숨을 걸고 그 안에서도 경쟁을 하며 그들이 얻고자 했던 것은 돈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돈을 얻게 된 주인공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설계한 할아버지의 삶도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이들은 과연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저마다 의문을 갖게 됩니다. 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누군가를 죽이기도 하고, 배신하고, 속이기도 하는 이 모든 과정들이 과연 행복해 지는 방법인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합니다.
성경에서는 행복한 인생을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생기를 회복한 인생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비록 세상의 기준으로는 실패한듯 하고 가난하고 불행해 보여도 나를 만드시고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간직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행복한 사람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편은 이것을 노래하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시편 3권(시73편-89편)에서는 어떻게하나님의형상을회복할수있을지전해주고있는데그첫번째가바로하나님과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소에서 하나님과 가까이 할 때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숨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비록 부패하고 부조리한 이들이 오히려 잘 살고 정의와 공의가 땅에 떨어진듯 하여도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시기에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시편 3권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며 행복한 인생이 되기 위해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전합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해던 모습을 회개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시편 77편 5절 이하에 보면, 지나온 날들을 시인은 돌아봅니다. 그리고 이런 부족한 삶을 살아온 자신에게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은혜를 베푸시고 함께 하실지 의문을 갖습니다. 비록 이것은 의문문의 형식이지만 사실은 시인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0절 이하에 보면,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합니다. 이것은 시인이 하나님과 함께 하겠다는 다짐이고 고백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볼 때, 지난 날들을 되새겨 볼 때, 우리는 나의 부족한 모습들도 발견하게 되고, 하나님과 멀어졌던 모습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은혜를 베푸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깨달으며 찬양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로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시편 3권에 속한 시들이 이것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시편77,78,80,81편) 앞만 보고 가는 인생이 아니라 나의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나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내게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발견할 때, 오늘 우리의 삶은 더욱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인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을 확신하라고 시편은 전하고 있습니다. 비록 악인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고 하나님의 정의가 드러나지 않는 듯 보여도 하나님을 믿고 확신하라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확신하는 삶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행복한 삶이라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84편은 하나님께 드리는 아름다운 노래이고 고백입니다. 시인이 살아가는 세상도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처럼 힘들고 어려운 문제도 있고 부정한 일들도 존재했을 겁니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과 함께 하고 하나님을 확신하기에 은혜가 넘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하나 하나 곱씹어 보며 그 사랑에 감사하며 노래합니다. 이것은 마치 연인들이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 상대방의 작은 몸짓과 표정, 소리까지도 기억하며 흐믓하고 행복해 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편 84편에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넘칩니다. 감사가 넘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복이 너무 크고 무한하기에 다 표현할 수 없는 시인의 벅찬 고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편 84편에서 이러한 고백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시인이 살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뛰어넘을 하나님을 향한 확신과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소망하지만 현실의 문제와 어려움으로 때론 지치고 힘든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현실의 문제와 어려움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모든 문제를 뛰어넘어 하나님을 확신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확신할 때, 내 속에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와 복을 경험하며 작은 것 하나까지 느끼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수 천년 전 누군가의 고백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저와 여러분의 고백이고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하나님을 확신하며 벅찬 가슴으로 노래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