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대화하기2 / 마 15:21-28
오늘도 주님 앞에 예배드리는 여러분 모두의 가정위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오늘은 8월 첫 주일입니다. 8월 달도 믿음으로 승리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서 ‘주님과 대화하기’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신앙인이라면,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을 닮아가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런 노력 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신앙생활을 얼마나 오랫동안 했는지, 혹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교회에서 보냈는지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신앙인으로서 해야 할 노력 중에 하나가 바로 주님과의 대화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도라 하면, 교회에서 예배시간, 혹은 특정한 기도시간에 행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기도는 주님과의 대화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처럼, 주님과의 대화도 시간과 장소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주님을 느끼고 내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주님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이 기도가 되고 그곳이 기도의 장소가 되는 것입니다. 신앙의 형식과 계명, 규범을 중요하게 여겼던 당시의 종교지도자들과는 다르게 주님은 우리의 중심을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여인은 이방인이었고, 그와 대화를 나누신 장소는 그저 이방 땅의 길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러한 형식과 틀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그 여인의 중심에 주님을 향한 겸손함이 있었기에 주님은 그 여인을 칭찬하시고 그 여인의 소원도 들어주셨습니다. 주님과의 대화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겸손함입니다. 단순히 입술로만, 모습으로만 겸손해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주님을 인정하고 주님 앞에 작은 나의 모습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내게 허락하시는 어떤 응답도 내가 받아들이겠다는 겸손함이 있을 때, 주님은 우리와 대화하시고 우리의 기도 가운데 응답해 주십니다.
주님과의 대화에서 꼭 필요한 또 한 가지는, 간절함입니다. 나의 중심에 주님을 향한 간절함이 있을 때,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15장 서두에서 등장하는 종교지도자들은 주님 앞에 질문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주님을 향한 간절함이 없습니다. 그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답을 구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정해놓은 답을 가지고 주님과 주님의 제자들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어떤 말씀을 전해주셔도 그들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변화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간절함이 없이는 주님과 온전히 대화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본문에 등장하는 이방 여인은 어떻습니까? 22절에 보면, 그 여인은 주님을 향해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소리를 지릅니다. 주님의 응답이 없을 때, 25절에 보면, 그 여인은 주님 앞에 다시 소리칩니다. ‘주여, 저를 도우소서’, 그리고 주님이 거절을 하시자, 27절에 보면,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다시 애원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그 여인의 소원, 딸을 고쳐주셨습니다.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께서, 그 여인의 간절함을 보신 겁니다. 포기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주님께 애원하는 여인의 간절함을 주님은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이 바로 믿음이라고 주님은 알려주십니다. 29절에 보면,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여인의 큰 믿음을 보셨고 그로인해 그 여인의 소원을 들어주신 겁니다. 그런데 여인이 보여준 믿음은 무엇입니까? 바로 간절함이었습니다. 주님을 향한 간절함이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본문의 여인처럼 간절함을 간직하며 주님과 대화하는 이들을 기뻐하십니다.
습관적으로 하는 기도가 주님과의 대화는 아닙니다. 입술로만 나의 소원을 나열하거나, 큰 기대 없이 주님께 소원을 말하는 것도 온전한 대화가 아닙니다. 간절함을 가지고, 주님이 주실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반드시 주님께서 내게 응답해 주실 것을 믿고, 주님의 응답을 기대하고 바라는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응답을 주시든, 내 삶의 길을 어떤 방향으로 이끄시든지 순종하겠다는 겸손함이 있을 때,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본문의 여인처럼, 겸손함과 간절함을 통해 참 믿음을 소유한 성도가 될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달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삶의 문제와 어려움, 모든 상황 속에서 겸손함과 간절함으로 주님과 온전히 대화하고 삶에서 응답받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