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 / 출 16:4-5
오늘은 7월 첫 주일입니다. 7월 한달도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생활하시는 모든 성도님들과 가정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을 잘 지키시고 예배를 통해 주님과 늘 동행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의 내용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먹을 것이 없어 아우성치고 원망할 때, 하나님이 허락하신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출애굽을 하였고 광야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금방이라도 좋은 땅에 도착할 것이라는 그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광야 레슨은 계속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갔고, 먹을 것이 없어 그들은 고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그들의 지도자인 모세를 원망하게 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먹을 양식, 만나를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4절의 말씀처럼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려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먼저, 하늘에서 내리는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평면적인 사고를 합니다.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살고, 그리고 내일을 계획합니다. 그 속에서 주변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위를 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리는 은혜가 있음을 깨닫기를 원합니다. 먹을 양식이 없어 힘들어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앞과 뒤, 그리고 옆을 보며 살았을 겁니다. 그리나 오늘 성경이 전하는 메시지는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위를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비처럼 내리는 양식을 경험하라는 겁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의 삶을 살아가며 앞과 뒤, 그리고 옆을 보며 생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위를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원망이 사라지고 감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비처럼 내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이 시간에도 경험하시길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깨닫게 되는 것은, 욕심이 있는 곳에 은혜는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만나를 허락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욕심을 내고 필요 이상을 가져간 사람들이 있었고, 결국 그 만나는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썩어지고 변질되었다는 겁니다. 먹을 것이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원망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하늘에서 비처럼 양식을 허락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무 공로가 없고, 오히려 믿음 없이 하나님을 원망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조건 없이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인간의 욕심이 들어갈 때, 이기심이 들어갈 때, 은혜는 결국 사라지게 됩니다. 변질되어서 더 이상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내가 잘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아무 조건 없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은혜입니다. 그러나 우리 속에 감사가 사라지고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욕심으로 채우려 할 때, 우리 속에 은혜가 사라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 속에 있는, 그리고 하나님이 계속해서 허락하시는 은혜를 감사함으로 유지하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사용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깨닫게 되는 것은,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을 것으로 고민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일용할 양식이 하나님의 은혜인줄 몰랐을 겁니다. 마시는 물도, 그리고 그들이 걷는 길조차도 은혜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이 먹을 것이 없어보니, 마실 물이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하니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김영호 목사님이 단체방에 올리신 ‘일상의 기적’이라는 글을 묵상하며 은혜가 되었습니다. 탈이 난 것을 통해 사소한 일들이 기적임을 깨닫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무심히 지나치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사실은 기적이고 은혜입니다. 내가 오늘 먹는 밥 한 그릇도, 내가 마시는 물 한모금도, 그리고 내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든 나의 몸의 부분도 다 기적이고, 은혜입니다. 내가 보내는 시간도, 그리고 내 모든 삶도 은혜로 채워져 있음을 깨닫고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 성경이 전하는 메시지처럼, 모든 것이 다 은혜임을 깨닫고 은혜가운데 살아가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제 2020년의 반이 지나고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더운 날씨와 코로나 사태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러나 여러분의 인생에 비처럼 내려주시는 은혜가 가득함을 깨닫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내 속에 은혜가 풍성하게 채워져 있음을 깨닫고 욕심이 아닌 믿음으로 살아가는 새길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찬양의 가사를 전하며 마치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