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 / 창 22:1-14
오늘은 6월 첫 주일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늘의 은혜와 복이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은 그의 믿음을 칭찬하시고 그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무엇을 믿었습니까? 그가 어떤 믿음을 간직했기에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는지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아브라함을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많은 자손을 허락하시고 그 자손들을 통해 신앙이 전해지리라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대를 이을 아들이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여종을 통해 이스마엘을 얻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100세가 되어서 아들을 얻을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악속대로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는 100세가 되어서 아들 이삭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삭이 어느 정도 자라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바치라 하십니다. 당시에 소나 양을 태워서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듯이 그의 아들 이삭을 제물로 드리라는 겁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아들과 함께 하나님이 지정하신 산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나무에 이삭을 묶고 그를 번제물로 드리려 할 때,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중지시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준비하신 숫양을 대신 제물로 드립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그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그에게 복을 약속하십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믿었습니까? 그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었습니다. 다 이해하고 다 떠올려지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그를 향한 계획이 있음을 그는 믿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이러한 믿음을 기뻐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땅의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그 뜻은 하나님이 예비하신다. 하나님이 준비하신다는 뜻입니다. 바꿔 말하면, 하나님이 계획하신다는 겁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믿음이었고 그의 고백이었습니다. 사실 아브라함의 인생 속에는 늘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고, 그의 인생은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가는 인생이었습니다. 그가 고향을 떠나 하나님이 지정하신 곳으로 가는 모든 시간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100세가 되어서 그가 아들 이삭을 얻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성경이 다 전하지 못하는 시간과 순간 속에도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함께 했고, 아브라함은 그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사랑하는 아들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그는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믿었기에, 하나님의 계획이 내 속에 함께 하고 있음을 고백하기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복을 허락하십니다.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힘든 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내일을 걱정하고 준비합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캐나다의 삶을 준비하고, 다시 일상이 회복되는 것을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근심과 염려도 함께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시간과 순간 속에 늘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하는 모든 미래 속에도 하나님은 함께하시고 우리를 위해 계획하십니다. 성경은 단순히 인물 아브라함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의 일생을 계획하시고 그의 시간 속에 함께 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의 내일을 위해 계획하고 계심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그러했듯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고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6월 첫 주일, 오늘 예배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을 믿고 고백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찾아와도 우리의 내일을 위해 하나님이 계획하고 계심을 믿고 그분께 맡기며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계획하시는 하나님이 6월 한 달에도 여러분과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