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도우심 / 욘 1:17-2:10
오늘은 6월 세 번째 주일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여러분 모두의 가정위에 은혜와 평강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캐나다와 온타리오 전체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줄어들면서 단계적으로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이기에 개인적인 위생관리와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서 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도 정부의 방침과 케네디언 교회의 건물 사용 방침을 참고해서 함께 예배드리는 시기를 정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무엇보다도 건강을 잘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도우심’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삶속에 적용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라 우리 모두는 믿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우리가 지금도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믿음과 고백 속에는 단순히 하나님이 우리의 요구와 바램을 모두 채워주시는 분은 아니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령, 하나님께 기도하면 자녀가 좋은 대학을 가고 없던 돈이 생기고, 병도 낫고 승진도 하는, 내게 필요한 모든 것과 나의 요구를 들어주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오랜 신앙생활 속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의 신앙과 우리가 고백하는 하나님은 결코 자판기에서 물건이 나오듯이 모든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시는 분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 속에 이것을 적용하며 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도우시는 하나님’은 결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시는 분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하나님께 나의 요구와 바램을 기도를 통해 끊임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이루어질 때,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생각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면, 그것은 ‘도우시는 하나님’이라는 것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하나를 덧 붙여서 ‘우리의 OO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완성할 때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해 제대로 믿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선지자 요나가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니느웨가 아닌 다시스라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큰 물고기가 요나를 삼키고 그가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장면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미리 큰 물고기를 준비하셨다 전합니다. 그리고 본문 전체가 전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요나의 입장에서는 그가 물에 빠지고 큰 물고기 뱃속에서 언제 죽을지 모를 날들을 보내는 것은 결코 원하고 바라는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라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라 말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처 없이 사막을 지나고 먹을 것과 마실 물이 없는 것은 결코 그들이 원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라 말합니다. 형들의 미움을 받고 종으로 팔려가서 갖은 고생을 하고 감옥에 갇힌 요셉은 결코 그 모든 과정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라 전하고 있습니다. 성경 곳곳에는 이와 같은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 모든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아까 말씀드린 것에 대해 답을 전하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로 이해하고 실제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우리의 OO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믿음을 도우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신데, 단순히 우리의 이해와 요구를 들어주시고 도우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나의 믿음을 위해 때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시기도 하고, 혹은 기다리게도 하고, 또 때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응답하시기도 합니다. 우리는 쉽게 기도를 들어주셨다, 혹은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뭐 이렇게 판단하지만, 나의 믿음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고백한다면, 우리의 모든 기도는 응답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비록 그가 원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위기의 상황을 허락하셨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도우셨습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의 믿음을 도우셨습니다.
‘도우시는 하나님’속에 ‘나의 믿음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고백할 때, 우리의 기도가 달라집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찾아와도, 도우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의 믿음을 도우시듯, 내가 믿음의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때, 우리의 믿음은 성숙한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한주동안에도 ‘도우시는 하나님’을 고백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