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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20일

    2020년 12월 20일 [주님을 기다리며 3]

    게시판: 이번주 설교

    [주님을 기다리며3] 요 1:9-14


    오늘은 12월 셋째 주일입니다. 성탄을 준비하는 강림절 마지막 주일이고, 이번 주에는 성탄절이 있습니다.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교회에서 성탄절을 준비하고 아이들은 발표회를 준비하며 분주하게 보냈는데 올해는 분주함이 아닌 차분함으로 성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성탄절을 보낸 경험이 한 번도 없는데,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차분하게 성탄을 보내며 이 땅에 오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주님을 기다리며’ 마지막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예년과는 다르게 성탄을 맞이하게 되지만 오히려 차분함속에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깊이 묵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탄을 기다리며 주님이 우리에게 찾아오신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주님은 단순히 한 번 이 땅에 오신 분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분이시고 그 믿음을 통해 매일의 삶 속에 찾아오시는 주님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보여주시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몸소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보여주시고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믿음을 통해 우리의 삶은 더욱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 어떤 형편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의 탄생, 성탄은 우리에게 주신 큰 은혜임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본문은 그리스도의 탄생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큰 은혜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육신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시매 은혜와 진리가 온 땅에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죄로 인해 하나님 곁에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기회입니다. 인간은 죄와 욕심으로 인해 하나님과 멀리 떨어지게 되었고,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셔서 그런 인간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용서받고 되돌아 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것은 어떤 차별도 없고 조건도 없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분의 삶을 따르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의 오심, 성탄은 세상 사람들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모든 믿는 자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며 성탄을 맞이해야 합니다. 우리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나의 부족함과 잘못을 회개하며 은혜의 선물이신 주님을 기억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은혜 없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내가 주님을 믿기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고 나에게 믿음을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은혜가 있기에 지금까지 살아왔고, 오늘도, 내일도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은혜임을 믿는 자들의 삶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은혜를 주셨음을 믿기에 우리는 누구라도 용서하고 누구와도 화해할 수 있으며 누구든지 함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도우시고 위로해 주신 것 처럼, 베풀고 나누고 위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를 간직하며 감사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차분하게 성탄을 준비하고 맞이하게 되지만, 여러분 가정 속에 은혜로 찾아오신 주님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은혜 받은 자로서 더욱 삶을 돌아보고 신앙을 점검하며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탄의 은혜가 여러분과 모든 가정 속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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