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된 일꾼 / 에베소서 4:11-12
1. 집사헌신예배 오늘은 2월 첫 주일입니다. 2월 한달도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의 삶에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특별히 오늘은 집사헌신 예배로 드립니다. 모든 집사님들이 교회와 성도를 위해 더욱 기도하고 봉사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 이 헌신예배를 통해 믿음으로 다짐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까지 세계적으로 확진자 14,500명에 305명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 식당이나 극장, 쇼핑몰 등은 점점 한산해지고 있답니다. 얼마 전에는 T&T CEO 가 뉴스에 나와서 요즘 너무 운영하기 힘들다 인터뷰하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모두들 건강에 더욱 주의 하시고 또 이번 일로 인해 힘들고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우리는 인터넷이 발달하며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트뤼도 총리나 빌게이츠, 그리고 유명한 연예인도 연결될 수 있어서 그들이 post한 글이나 사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나의 의견이나 찬성, 반대를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세계인들과 연결되어 있는 것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을 통해 전염되며, 온 세계를 긴장하게 만드는 것처럼, 나의 말과 행동이 사람들에게 반드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있는 성도가 되시고, 특별히 오늘 헌신예배로 드리는 집사님들은 교회 모든 분들에게 믿음의 영향을 주는 분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감리교에서 집사 직분은 영구적인 직분이 아닙니다. 매해 마다 당회를 통해 그들의 믿음 생활을 점검하고 집사로서 합당하다 판단될 때 다음 해에도 집사직분을 수행하게 됩니다. 요즘은 교회에 워낙 집사님들이 많고, 심지어는 처음 나온 분들에게도 마땅한 호칭이 없어서 집사님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교회 집사가 되었는지 모르며 집사로 불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집사라는 직분은 단순히 호칭이 아니고 교회에서 나에게 맡겨준 귀중한 역할이고 직분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집사로 불리는 것을 더욱 무겁게, 그리고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다른 교회에서 집사 직분을 이미 오래 전에 받은 분들도 계시고 우리 교회에서 집사 직분을 받은 분도 계시지만, 올해 우리 새길교회는 다섯 분의 교회 집사님을 세우고자 합니다. 2020년 한해동안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해서 주님이 잘 했다 칭찬해주시는 모든 집사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2. 교회-부름받은 사람들의 모임 우리가 집사로서, 그리고 성도로서 신앙생활하기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교회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건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흔히 우리가 교회라고 하면, 크고 작은 교회 건물을 떠올리게 되는데, 실제로 교회라는 말의 뜻은 건물이 아닌, 모임, 혹은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교회라는 말은 헬라어 에클레시아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본래의 뜻은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교회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입니다. 주님의 말씀안에 살고 그 분의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가 교회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올해 새길교회 집사가 되었다 라고 하는 것은 주님이 나를 불러 주셨고, 나에게 거룩한 역할을 주셨다라는 겁니다. 그것을 믿는 거에요. 교회를 오래 다니니까 그냥 집사가 되고, 작은 교회 다니게 되니까 집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그렇게 불러주신 거에요. 그리고 나에게 거룩한 포지션을 주셨는데, 그것이 집사인겁니다. 그러니까 되게 감사한 겁니다. 많은 사람들중에 주님이 나를 택하셔서 이곳 캐나다 뉴마켓, 그리고 새길교회로 불러 주신 거에요. 그리고 내 믿음을 봐주시고 나를 주님이 계획에 사용하시고자 집사라는 직분을 허락하신 겁니다. 그러니까 참 감사한 거에요. 그리고 무거운 거에요. 다른 누가 나에게 시키고, 나를 불러줬으면 무시할 수도 있고, 포기할 수도 있지만, 내가 믿는 주님이 나를 불러 주신 거에요. 그리고 나에게 거룩한 역할 주신 겁니다. 그러니까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는 거에요. 요즘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고 렌트비도 올라서 힘든데 집사라고 주님이 나를 부르신게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주님의 공동체 안에서 주님이 주시는 역할을 감당하라고 나를 부르시고 나에게 집사의 직분을 맡기신 겁니다. 성경은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를, 신앙공동체를 하나의 몸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전체에 보면, 하나님이 우리 각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셨는데, 그 은혜를 그냥 주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몸을 이루라고 은혜를 주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각자 받은 은혜대로 쓰임 받도록 우리를 불러 주셨다는 거에요. 11절에 보면,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이렇게 기록되고 있습니다. 각자가 받은 은혜대로 사용되도록 부르셨어요. 그리고 그 모든 사람이 모여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그 교회를 이루는 우리를 몸된 일군으로 부르신 겁니다. 우리의 몸을 생각하면, 눈에 보이는 손과 발과 눈, 코, 입, 귀에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온갖 장기들이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모여 몸이 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기능이 다 다릅니다 .눈이 냄새를 맡는 코의 기능을 할 수 없고, 손이 발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모든 것이 중요하고 소중합니다. 이것처럼, 우리 모두는 주님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도록 불러 주셨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가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믿음으로 함께 할 때, 그리스도의 온전한 몸을 이루게 되는 겁니다. 그게 교회라는 겨에요. 여러분 모두가 사명을 갖고 제 역할을 할 때, 우리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겁니다. 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과 오늘 특별히 헌신 예배를 드리는 집사님들이 새길교회로 부름받은 분들로서 믿음이 자라나고 여러분에게 주신 은혜대로 쓰임받는 일군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점점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3. 신앙의 모범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특별히 이제 집사로 부르심을 받고 올 한해동안 새길교회 집사로서 직분을 감당하실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 번째로, 신앙의 모범이 되도록 힘쓰시길 바랍니다. 저는 신앙은 되물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서도 아버지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전해지는 것을 알 수 있고, 지도자와 왕의 믿음이 그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처럼, 올해 집사직분을 받은 여러분의 신앙은 고스란히 일반 성도들에게 전해지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교회의 전통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예배를 소중히 여기고 모든 일의 우선순위에 두는 모범이 될 때, 그 신앙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앞으로 집사 직분을 받을 분들이나, 다른 교회에서 이미 집사가 되신 분들이 우리 교회에 왔을 때, 신앙의 모범이 되는 여러분들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교회 전통이 되어 누구도 흔들지 못하는 단단한 반석과 같은 교회의 믿음으로 자리 잡을 겁니다. 평소 생활에 있어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모범이 되고자 노력할 때, 그 모습은 다른 이들에게 반드시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결국에는 여러분과 같은 신앙의 모범들이 많아지게 될 겁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이것을 기대하는 것이에요. 사도행전6장에 보면, 초대교회에서 처음으로 일곱 명의 집사를 세우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주님의 제자들이 교회를 이끌어 왔는데 이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어서 함께 일할 믿음의 일군들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곱 집사를 세우게 되는데, 수많은 사람들 중에 어떤 기준으로 일곱 집사를 세우게 되었는지 성경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도행전 6장 3절에 보면,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초대교회 처음 집사를 세우는데, 뭐 다른 것이 조건이 없습니다. 다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우리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지는 잘 판단할 수 없어요. 그런데 칭찬받는 사람은 알 수 있어요. 그게 누굽니까? 모범이 되는 사람이에요. 신앙의 모범이 되는 사람을 집사로 세우라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모범이 되는 사람이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우리 다섯 분의 집사님들은 누가 보더라도 신앙의 모범이 되셔서 교회에서와 교회 밖에서까지 칭찬받는 분들이 되시길 진심을 축원합니다. 4. 봉사에 힘써야 합니다. 두 번째로, 집사님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봉사하기를 힘쓰라는 겁니다. 우리가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은 하기 싫은 일도 하고, 마음 상해도 하고, 맘에 안 들어도 꾹 참으면서 합니다. 그런데 교회 일에는 소홀하고 잘 나서지를 않습니다. 뭔가 함께 하다가도 맘에 안 들면 포기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눈에 보이는 이득이 없어서 그래요. 가볍게 여겨서 그래요.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래서 더 귀한 겁니다. 이미 사람들에게, 혹은 물질적으로 보상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주님이 보상해 줄게 없어요. 이미 받았으니까. 그런데 교회의 일은 누가 보상해 줍니까? 주님이 보상해 주십니다. 쑥스러운데 사람들에게 교회 얘기를 하고 교회를 소개해서 그들을 전도했어요. 그러면, 교회에서 아 세 사람 전도했으니까 일 인당 $100해서 $300입니다. 이렇게 줍니까? 부활절은 더불이라서 일인당 $200입니다. 뭐 이런가요? 그렇지 않아요. 교회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무슨 돈을 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것을 봉사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걸 누가 알아줍니까? 주님이 알아주시는 거에요. 그리고 그 주님이 주시는 보상이 하늘에 쌓이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이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고 하는 겁니다. 마음껏 봉사하라는 거에요. 주님이 count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 그걸 믿으며 신앙생활 하는 겁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이름도 없고 빛도 없어도 주님이 알아주시고 주님이 보상해 주신다는 것을 믿고 봉사하는 거에요. 얼마 전에 노스욕에 사시는 분인데 그 분이 교회를 옮겼어요. 제가 물어봤습니다. 새로 옮긴 교회는 어떤가요? 그 분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괜찮은데 자꾸 뭘 시키려고 해요. 그래서 요즘 피해 다녀요. 제가 잘 아는 분이어서 말씀 드렸어요. 할 수 있을 때 하라고, 나중 되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그렇잖아요. 교회에서 할 일이 있고, 여러분이 참여하고 할 수 있을 때 맘껏 봉사하세요. 나중에는 힘도 없고, 재능도 사라지고 더 잘하고 적합한 사람들이 있어서 하자고도 안합니다. 아무 보상 없이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은 무척 귀한 일이에요. 주님이 여러분이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라고 은혜를 주시고 재능도 주시고 여러분을 이렇게 불러주셨어요. 봉사할 기회가 있을 때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집사님들은 봉사하기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5.. 교제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으로 교제하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교회의 기능중 하나가 교제입니다. 헬라어로 코이노니아인데, 이것은 믿음의 사귐입니다. 교회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저마다의 생김새가 다르듯이 배경과 삶의 모습들, 그리고 상황이 다 다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를 교회로 불러주셨어요. 서로 다른 우리가 모여 주님의 교회를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믿음으로 서로 사귀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사귀고 깊은 관계가 되기를 노력하는 것만큼이나 주님이 한 믿음의 공동체로 만나게 하신 성도와 믿음으로 교제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교회안에서 믿음의 교제가 이루어질 때,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믿음으로 사람들과 관계하고 사귀라고 주님의 마음을 주시고, 주님의 사랑을 허락하셨어요. 그래서 주님의 마음으로, 주님의 사랑으로 믿음의 교제를 이루어야 합니다. 세상의 다른 친목 모임과 다르게 우리는 내마음으로 사귀는게 아니에요. 주님의 마음으로 사귀는 겁니다. 세상 친목 모임은 맘에 안들면 안보면 되고, 싫어서 피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 안에 가득 채워진 주님의 마음으로 교회의 성도를 바라볼 때,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그들의 아픈 부분을 어루만지고, 감싸주게 됩니다. 그렇게 하라고 주님이 우리를 먼저 불러 주신거에요. 주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을 만나셨어요. 그들의 삶의 얘기를 들어주시고 함께 기도하고 사람들을 진심으로 위로해 주셨습니다. 때로 아픈 부분을 만져 주시고, 때론 사람들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사귐의 본이 되어 주신 것처럼, 우리는 교회 안에서 모든 성도와 아름다운 교제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말이 나고 안 좋은 감정들도 생기고 결국에는 관계가 깨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교회 안에서 믿음으로 사귀어야 하는 겁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그리스의 마음으로 다른 이들을 바라보며, 주님의 사랑으로 대화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함께 기도하며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일이 있을 때 진심을 다해 함께 기뻐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특별히 우리 교회 집사님들이 이 일에 더욱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기도 많이 해야 하는 거에요.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리며 그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기도하며 믿음의 교제를 이루어야 합니다. 힘든 일이 있는 성도, 어려움 속에 있는 성도를 소홀히 여기지 않고 기도하며 먼저 손 내미는 집사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어느 누가 우리 교회를 찾아오더라도 따뜻함을 경험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6. 몸된 일군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은 참 뜻 깊고 의미 있는 날입니다. 모든 집사님들의 마음속에 주님이 주신 집사라는 직분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불러 주시고 여러분을 주님의 일군으로 세워주셨음을 기억하시고 집사라는 직분을 무겁게 여기시길 바랍니다. 목회자와 성도를 위해 기도하며 교회를 이롭게 하는 일이라면 주저없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모든 집사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주님이 기뻐하시고 칭찬하시는 주님의 몸된 일군들이 되시길 진심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