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니까 겨울이다 / 전도서 3:11-13 1. 서론 2020년이 시작된지도 벌써 3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전통 명절인 설날이 있습니다. 올해의 다짐들을 점검해 보고, 신앙적으로 다시 한 번 다짐하고 결단하는 이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믿음의 삶이 중요한데 오늘은 전도서 본문을 통해 믿음의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2. 의심 없이 맡기는 삶입니다. 믿음의 삶이라 하면 먼저, 의심 없이 맡기는 삶을 믿음의 삶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생활하며 믿음의 삶을 스스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힘들게 모은 돈을 우리는 은행에 의심없이 맡깁니다. 아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쉽지 않게 생각하면서 나와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은행에는 아무런 의심 없이 돈을 맡깁니다. 그것은 우리가 은행을 믿기 때문입니다.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하고 우리는 아무 의심 없이 음식을 먹습니다. 내가 처음 간 동네의 처음 보는 식당에서조차 아무런 의심 없이 음식을 먹습니다. 음식에 무엇을 넣었을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음식점을 믿고 있는 겁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고 지금도 당신의 선하신 뜻대로 다스리고 계신다고 믿는다면, 그리고 나의 삶에 함께 하시고 나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심 없이 맡기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운전하는 차를 타라면 타고, 내리라면 내리고 어디를 가든지 아무 걱정도 없고 의심도 없이 모든 것을 맡기며 가듯이 우리 삶을 그렇게 하나님께 맡기는 겁니다. 이것이 믿음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의 자녀가 여러분이 운전하는 차를 타면서 아빠가, 혹은 엄마가 운전을 잘 할지, 제대로 목적지를 찾아가는지, 이상한 곳으로 데려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조금만 차가 덜컹 거려도 두려워하며 여러분을 의심한다면, 아마도 굉장히 서운할거에요. 그런 자녀의 모습은 상상을 할 수도 없을 겁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나의 힘이라 고백하면서, 우리가 만약 그런 모습처럼 하나님을 의심하고, 내 삶을 맡기지 못한다면, 하나님도 굉장히 서운해 하실 겁니다. 아마도 상상을 할 수도 없는 모습일거에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어요. 아무 의심 없이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매번 의심하고 맡기지 못하는 삶을 살았어요. 조금만 어려워져도 의심하고 조금만 내가 생각한 방향이 아니어도 두려워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전도서 3장은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 말합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고... 이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인생이 그렇다는 거에요. 굴곡이 있고, 다양한 것들이 우리 인생 안에 다 들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나는 항상 웃을 때만 허락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고, 어려움을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거에요.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그런 여러 가지 경우와 여러 때를 허락해 주셨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그러니까 세상 모든 것이 때가 있고, 내 인생에도 여러 가지 때가 있는데, 하나님이 그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셨다는 것을 믿어야 하는 거에요.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때를 우리가 알 수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한다? 의심없이 맡겨야 한다는 거에요. 그걸 다른 말로 하면 뭐다? 믿어야 한다는 거에요. 하나님이 그 믿음을 위해 우리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즉 지금 당장의 이익이나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겁니다. 전도서는 솔로몬이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그가 인생을 살아보니 그렇다는 거에요. 인생에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고, 웃을 때도 있고....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다는 겁니다. 힘드니까 인생이고, 어려우니까 인생이라는 거에요. 그런데 그가 인생을 돌아보니, 매번 그 때, 그 때 마다 웃고 울고, 좋았다가 불평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모든 것을 그 때에 맞게 아름답게 지으셨다는 것을 믿으며 살라는 겁니다. 의심없이 맡기며 사는 것, 이것이 지혜라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올해 하나님께 의심없이 어려분의 삶을 맡기며, 주어지는 모든 순간을 하나님이 아름답게 만드셨음을 깨닫고 믿음의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우리 경험하는 많은 일들 속에 얼마나 많이 불안해하고, 얼마나 많이 걱정하며 살아왔습니까? 그건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거에요. 마치 은행을 믿지 못해서 돈을 집에 쌓아놓고 사는 것처럼, 우리 속의 걱정을 쌓고 살아가는 거에요. 우리 아이가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면서, 어디로 가는지 불안해하고, 잘 가고 있는지 의심하고 조금만 차가 덜컹 거려도 벌벌 떨고 있고, 차가 조금만 흔들려도 두려워하는 것과 똑같아요. 그런데 우리 자녀들은 안 그렇잖아요. 불안해하지 맙시다. 두려워하지 맙시다. 때를 따라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올해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3. 과정이 아닌 결과를 보는 삶입니다. 두 번째로, 믿음의 삶은 과정이 아닌 결과를 보는 삶입니다. 좋은 과정이 있어야 좋은 결과가 있고, 결과만큼이나 그 과정이 중요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좋은 과정이 없이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요행입니다. 그러나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말처럼, 우리가 모든 과정을 잘 견디고 이겨나갈 수 있는 것은 좋은 결과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힘들어도 잠도 안자고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결과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만약 힘들고 피곤한 지금의 과정만 바라본다면, 열심히 공부할 학생은 없을 겁니다. 운동선수들이 힘들고 지치고, 때론 부상을 입어 수술을 하더라도 운동을 계속하는 이유는 그 결과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매 순간 다가오는 어려움과 문제만 바라본다면, 우리는 결국에는 넘어지고 쓰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열매를 바라본다면, 모든 과정이 우리에게 은혜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당장 하나님이 그에게 땅을 허락하시지도 않고 안전한 삶을 허락하신 것도 아닙니다. 그는 낯선 나라, 낯선 땅에서 힘든 과정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끝까지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는 순간 순간의 과정을 본 것이 아니라 결과를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허락하신 약속을 보고, 하나님이 이루어주실 인생의 열매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의 인생은 믿음의 인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처음에는 결과를 바라보며, 결단하고 광야길로 들어섭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내 결과를 잊게 됩니다. 그들 앞에 있는 어려움과 문제들을 바라봅니다. 그 과정을 통해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잊게 되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고, 마실 물이 없는 과정에 그들의 시선이 있었습니다. 다른 민족과 전쟁하는 어려움에 그들의 시선이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의 삶은 결코 믿음의 삶이 될 수 없었던 겁니다. 오늘 전도서가 우리에게 전해주듯이 우리 인생에 참 많은 상황들이 있습니다. 문제도 있고, 어려움도 있고, 힘든 순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열매를 허락하십니다. 나를 더 겸손히 하나님께 순종하게 만드시는 시간들입니다. 엎드려 기도하게 하시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비로소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일꾼으로 만드시는 거룩한 과정입니다. 그러기에 인생속에서 어려움을 맞게 되고, 힘든 일을 경험하게 될 때, 과정이 아닌 결과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귀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열매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오늘 본문 13절에 보면,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줄도 또한 알았도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하는 것, 무엇 때문에 수고합니까? 어러움 때문에, 문제 때문에, 힘든 일 때문에, 근심거리 때문에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 기쁨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거에요. 그러니까 본문에서는 어렵고 힘들고, 문제 때문에 인생에서 수고하는데 그것을 통해 기쁨이 있다는 겁니다. 그것을 통해 행복이 있다는 거에요.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겁니다. 인생에 문제가 없고 어려움이 없기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기쁨을 누릴 것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 문제를 통해 도움을 경험하는 기쁨, 근심거리를 통해 더욱 믿음이 성장하는 기쁨. 이런 기쁨을 누리세요. 이것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은 그 과정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볼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기쁨이 있음을 바라볼 때, 모든 과정을 통해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나게 되는 겁니다. 저는 오늘 말씀의 제목을 ‘추우니까 겨울이다’ 이렇게 정해보았어요. 김난도 교수가 쓴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약간 변형해 보았습니다. 마침 며칠 전부터 날씨가 추워졌고, 어제는 눈도 많이 내렸습니다. 얼마 전에는 cbc라디오에서 날씨를 예보하면서 사회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It's cold because it's winter" 그 라디오를 들으며 내내 생각했습니다. 추우니까 겨울이고, 겨울이니까 춥다. 이건 뭐 당연한 말이죠. 그런데 우리는 그 당연한 명제를 가지고 힘들어 하고 불평합니다. 겨울에 춥다고 불평하고 여름에 덥다고 불평합니다.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입니까? 우리 인생도 똑같습니다. 전도서가 말하듯이, 웃을 때도 있고, 울 때도 있고, 찾을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는 것, 이것이 인생인데 매번 이것들 때문에 불평하고 근심하며 산다는 것이 참 어리석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위해 아름답게 허락하신 순간임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이루실 결과를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매 순간 수고함으로 기쁨을 누리다 보면, 하나님의 선물이 가득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4. 포기하지 않는 삶 마지막으로 믿음의 삶이란 포기하지 않는 삶입니다. 오늘 본문 12절에 보면,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나은 것이라 말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거에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착하고 바르게,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살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전도서가 기록되었을 당시 사람들도 기뻐하며 선을 행해야 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을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못하니까 굳이 전도서에서 그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바로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상황이 좋지 않을 때이고, 지금 근심이 가득한 때이고, 물질적으로 어려운 때이고.... 삶의 문제들을 놓고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포기하는 겁니다. 우리는 다짐하고 결단했던 것들을 잊고서 지키려는 엄두도 못 낼 때가 있어요. 왜냐하면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꿈도 못꾸고, 신앙의 성장을 위해 노력도 안합니다. 포기해서 그래요. 내 삶이 어렵다고,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시간도 없고 물질도 없다고 포기 하며 살아갑니다. 그라나 믿음의 삶은 포기하지 않는 삶이에요. 인생에는 많은 문제가 있고, 늘 어려움이 있어요. 그런데 그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 신앙생활을 위해 예배하고 기도하고 말씀 보는 것, 계획하고 다짐하며 포기하지 마세요. 내가 다른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고자 다짐했던 것, 포기하지 마세요.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을 전도하겠다 다짐한 것들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상황을 통해 이유를 만들고 변명을 만들지 마세요. 믿음은 포기하지 않는 겁니다. 믿음의 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삶이에요. 성경은 그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마음속에는 이미 포기한 것들이 있어요. 제가 아무리 설교를 하고 여러분이 아무리 말씀을 잘 들어도 이미 포기한 것들이 있어요. 바라기는 여러분의 2020년이 이미 포기한 것들을 다시 시도하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게으름과 이기적인 마음, 주변의 상황 때문에 이미 포기한 신앙의 모습들을 다시 회복하는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법륜 스님이 지은 ‘지금 여기 깨어있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결국은 자기 생각’이라는 chapter가 있어요. 여러 사람이 법륜 스님에게 문제를 가지고 상담을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다 자기들이 마음속에 결정을 내리고 결국은 자기 생각대로 한다는 거에요. 이혼을 상담하는 어떤 분에게 ‘그럼, 이혼하세요’ 이렇게 말하니 이제 이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들을 나열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이혼하지 못한다 합니다. 그 분은 이미 마음에 이혼하지 않기로 결정을 한겁니다. 몇 년 뒤에 그 분이 다시 찾아옵니다. 그리고 똑같이 이혼에 관해 상담을 합니다. 그리고 똑같이 스님이 이혼하라 말합니다. 그러자 그 분이 이번에는 "그렇죠? 그게 낫겠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그 분은 이미 마음에 결정을 하고 그대로 행하는 겁니다. 그 글을 보며 참 많이 공감을 했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교회 성도님들이나 사람들에게 목사로서 요구하는 것이 줄어들었습니다. 가령,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나 교회 성도들과의 관계라든지, 신앙생활 하면서 행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별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본인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본인들이 마음의 결정을 하고 있어요. 그러기에 누군가 지적해 주거나 조언에 주는 것보다 스스로 마음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다들 뭔가를 결정하고 이 자리에 앉아 있어요. 만약 신앙생활에 있어서 포기하고 있고, 해 보지도 않고 시작조차 안하는 것들이 있다면, 신앙적으로 노력하고 수고하기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당연하게 여기고 포기했던 것들을 흔들어 깨워야 합니다. 포기한 마음들을 돌이켜서 수고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 선물처럼 가득 채워지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주보 믿음의 글에도 적었는데, 지난 주일에는 산이 아빠를 기다리느라 석집사님과 산이가 저희 집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산이와 잠시 놀다가 2층으로 옷을 갈아입으러 올라갔는데 조금 지나서 아이의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저는 아이가 밑에 있으리라 생각하고 ‘목사님 금방 내려갈게’ 얘기를 해줬어요. 그런데 잠시 후에 산이가 2층 안방 옷장까지 온겁니다. 아직 걷지를 못하는데 기어서 혼자 2층까지 왔어요. 제가 세어보니 2층까지 15개의 계단이 있어요. 그런데 저의 목소리를 따라 기어서 혼자 올라왔어요. 저는 그 모습이 너무 감동이 되었어요.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이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단이 있다고 포기하고, 걷지 못한다고 포기하고, 무섭다고 포기하고 처음 가는 길이라 포기하고..... 인생속에 포기하며 살아온 적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런데 믿음의 삶은 포기 하지 않는 삶입니다. 주님을 향해 한걸음 나아간다면, 반드시 주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올해는 절대로 신앙적으로 포기하지 마시고, 이미 포기했던 것이 있다면, 다시 시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5. 추우니까 겨울이다. 오늘 전도서는 우리에게 참 중요한 믿음의 삶을 전하고 있습니다.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이 모여 하나의 계절을 이루듯이 우리 인생에도 여러 계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비로소 우리의 인생이 됩니다. 혹 인생의 겨울을 경험하며 힘들어 하고 좌절하지 맙시다. 그것도 내 인생의 한 부분이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름다운 순간임을 기억하며 의심없이 하나님께 그 시간들도 맡겨봅시다. 힘든 순간이 아닌 하나님이 허락하실 인생의 결과를 바라보며, 주님이 이루어가시는 복된 삶을 꿈꾸며 포기하지 말고 나아갑시다.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은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그러나 여러분, 추우니까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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